다들 통장은 많이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보유하고 있는 통장들이 모두 같은 통장일까요? 오늘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일반적인 자유 입출금 통장 외에 정기예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예금이란?
정기예금이란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 '예(預)'하는 '돈(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금의 한자를 살펴보면 '맡길 예'에 '돈 금'자를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예금이라 '맡기는 돈'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정해진 기간 동안 맡기는 돈'인 정기예금은 어떤 금융상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예금을 드는 사람이 정해진 기간 동안 환급을 요구하지 않고 맡겨둘 것을 약정하고 일정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면, 은행은 해당 금액에 관하여 일정 이율의 이자를 지급할 것을 보증하는 예금상품입니다.
흔히 말하는 저축성 예금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은행은 약속한 기간 동안 고객이 찾아가지 않는 돈이기 때문에 중간에 돈을 출금해줘야 하는 부담이 없어 자금을 자유로이 운영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반통장보다 높은 이율을 제시하는 편입니다. 기간은 보통 1개월부터 3년까지 다양하며 고객이 중도에 인출을 하게 되면 약속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약속된 이자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미래플랜을 고민하여 해당 금액이 없어도 괜찮은 정도의 기간 동안만 정기예금을 드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예금 개설 시에는 보통 은행 영업점에 신분증과 통장개설용 도장(본인사인으로 대체가능)을 준비해 찾아가야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에 해당 은행을 사용하던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손쉽게 정기예금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보통예금과 차이점은?
보통예금은 사람들이 손쉽게 떠올리는 바로 그 통장을 지칭합니다. 보관금액과 기간에 대한 조건이 없어 언제든 원하는 때에 입금과 출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유 입출금 통장, 수시 입출금 통장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흔히 체크카드와 연계하여 이용하는 통장이 바로 보통예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예금의 이자 수준은 굉장히 낮습니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의 차이라고 하면, 입출금의 자유로움의 차이와 이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롭지 않은 만큼 높은 이자를 지급받는 반비례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보통 보통예금은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하는 용도로 이용되며, 정기예금은 목돈을 굴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는 편입니다.
적금과 차이점은?
정기적금은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동안 '적(積)'하는 '돈(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쌓을 적'에 '돈 금'을 사용하여 좀 더 풀이해 보면 '정해진 기간 동안 쌓는 돈'이라는 뜻이 됩니다. 예금이 '한번에 돈을 다 넣고 정해진 기간 동안 맡기는 돈'이라면 적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쌓아 나가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을 1년 동안 든다면 최초에 계약한 금액을 1년 동안 1년 동안 출금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지만, 정기적금을 1년 동안 드는 경우는 최초계약한 금액을 매달 동일하게 1년 동안 내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보통 정기예금은 백만 원 단위, 천만 원 단위의 목돈의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적금은 매달 저축하는 개념으로 30만 원, 50만 원 등 소액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정기적금이 정기예금보다 이자금리가 높은 편인데 실제로 금액의 예치기간을 살펴보면 획득하는 이자는 정기예금이 정기적금보다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을 1년 동안 연이율 10%로 1,200만 원을 들었다면 이자는 1,200만 원의 10%인 120만 원(세전)이 됩니다.
그런데 정기적금으로 매월 100만 원씩 저축하여 연간 총 1,200만 원을 들고 적금의 이자가 정기예금보다 무려 5%나 높은 15%라고 가정했을 때 받게 되는 이자는 975,000원가량이 됩니다. 5%나 금리차이를 두었는대도 실제 받게 되는 이자는 정기예금이 더 높습니다. 이는 적금의 경우 매달 납입하는 돈의 실제 저축기간이 달이 지나갈수록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돈을 재테크하고 싶다면 정기적금보다 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